[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 글로벌 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미·중 간 파워게임이 격화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갈등과 혼란 중에도 중국펀드는 위안화 강세와 소비시장 진작에 의한 펀더멘탈 회복으로 상승했다. 반면 북미펀드는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경제 모멘텀 부재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현재 중국펀드와 북미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전주 대비 각각 6.39%p↑, 1.83%p↓ 대조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인도펀드와 베트남펀드는 각각 3.29%p↑, 2.16%p↓ 등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정보기술섹터펀드도 각각 2.01%p↓, 0.50%p↓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펀드 유형별 최근 1개월 설정액 증감 내역은 9월18일 현재 정보기술섹터와 북미펀드,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954억, +245억, 61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했다. 반면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244억, -121억, -55억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 재정부는 성명을 통해 16개 품목의 미국산 제품들에 대한 관세 면제를 1년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언론은 이번 조치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우호적인 선의의 신호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WTO의 판정을 환영한다며 미국이 WTO 판정을 존중하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트럼프 미 대통령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과의 합의안에 불만을 표출함에 따라 앞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긍정적 발언을 한 것과 상반되면서 미-중 갈등 우려가 부각되었다.

중국은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을 방문해 경제협력 등을 논의함에 따라 강력 반발하면서 대만에 군용기를 배치하는 등 견제 수위를 높였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를 조기 진압하며 8개월래 처음으로 소비지표의 턴어라운드가 관찰되었다. 8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며 시장예상치(0.0%)를 상회한 가운데, 화장품(+19.0%), 자동차(+11.8%) 등 각각 소비재와 내구재를 대표하는 항목도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중국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9월 초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에 위안화 강세도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국 펀더멘탈 회복 속도는 증시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3,270.44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3.53%기록하여 지난주 47.14% 대비 6.39%포인트 큰폭 상승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선언한 지점에서, 젊은 인구가 많고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인접국가로 선회해 생산라인을 분산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측면이다. 또한 지난 달 유럽연합과 맺은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서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늘고 있다.

수 년 전부터 베트남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했다. 애플은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세웠고, LG·삼성·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9월 GDP 성장률전망치는 1.76%로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894.04로 전일 대비 -0.38%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52%를 기록하여 지난주 -6.36% 대비 2.16%포인트 하락하며 3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경기는 역성장하고 있으나 증시자금은 큰 규모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5월 GDP의 10%에 달라는 약 2600억 달러(305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8월 한달 동안 인도 증시에 60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경기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글로벌기업들의 잇단 투자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도 펀드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 SENSEX지수는 38,979.85로 전일 대비 -0.82%를 기록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22%를 기록하여 지난주 3.93% 대비 3.2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돌아섰다.

<북미시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하는 시기는 내년 2,3분기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다며 반박하는 등 백신 보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은 흔들렸다.

미 연준(Fed)은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며 물가가 장기 평균적으로 목표치(2.0%)를 달성하도록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인수 합의 승인 여부를 향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결정을 위해 각료들이 다수의 자문 위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자립하고 있으며, V자형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 부양 패키지와 관련해 약 1.5조 달러가 가능한 범위 내 있고, 양당이 일부 핵심 분야에서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펀더멘탈은 절반의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는 상황으로 ISM 제조업 지수 등 기업 심리 지표는 개선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내수 경기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FOMC에서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한 이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달러 인덱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에 하락 마감했다.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6.0만건으로 예상치 85.0만건을 상회했다.미국 증시는 경기 및 코로나19 백신 보급 불확실성과 9월 FOMC 이후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하고,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여주며 하락했다.

3대 지수인 다우지수는 27,901.98로 -0.47%, S&P500은 3,357.01로 -0.84%, 나스닥지수는 10,910.28로 -1.27%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7.35%를 기록하여 지난주 29.18% 대비 1.83%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9.38%를 기록하여 지난주 31.39% 대비 2.01%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43.75%를 기록하여 지난주 44.25% 대비 0.50%포인트 하락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