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출처=우리금융그룹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앞으로 원(WON) 뱅크 CEO라는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 선봉에 서겠습니다."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2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화상회의로 진행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향후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해나갈 의지를 밝혔다.

손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회사 CEO들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 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뱅크 CEO라는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회장은 그룹의 디지털 혁신 슬로건인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강조하고 디지털 부문은 인사, 예산, 평가 등 조직 운영체계 전반을 빅테크 수준 이상의 자율성을 갖는 조직으로 바꿔 혁신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손 회장은 은행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남산타워에 IT자회사인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 명도 조만간 함께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주사의 디지털 조직도 이전해 그룹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손회장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해당 건물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해 매일 오후 장소를 옮겨 근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던 손회장은 ”매월 회의를 열고 수시로 보고를 받아 왔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라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획기적인 성과도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