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각 사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각종 마케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만 예년과 비교하면 이벤트 자체가 줄었고, 언택트 문화를 반영해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는 이번 추석 마케팅을 앞두고 막판까지 고민이 깊었다는 후문이다. 정부가 추석연휴 가급적 고향과 친지방문 등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5월 가정의 달과 여름휴가철 등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카드결제액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명절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온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늘어난 온라인 할인 혜택…최대 25% 할인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추석맞이 이벤트로 온라인몰 할인 및 집콕족을 위한 경품 증정 등의 마케팅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오는 20일까지 요일 별로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50% M포인트 결제와 재적립 혜택, 경품을 제공하는 ‘M포인트위크 05’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동안 쌓아온 M포인트를 사용해 반값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행사기간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사용한 M포인트의 절반을 돌려준다. 또 앱에서 경품 이벤트에 참여하고 기간 내 누적 1만 M포인트 이상 사용하면 아이패드 프로4세대, 에어팟 프로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를 이용하면 오는 23일까지 쿠팡에서 추석페어 주방 톱브랜드 20% 즉시할인, 30일까지는 안마의자 등 효도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G마켓에서는 24일까지 한가위 빅세일 행사를 통해 마트·식품관 카테고리 상품은 10% 즉시 할인, G9에서는 25일까지 추석선물 상품 최대 7%할인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는 18~20일 기간동안 구매한 쓱배송 상품의 결제대금 중 7%를 결제일 할인 해준다.

BC카드도 대대적인 온라인몰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오는 27일까지 G마켓, 옥션 내 추석 선물 품목에 대해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CJ몰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시 7%(최대 10만원 한도)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몰 기본 할인과 중복되는 경우가 있어 더욱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모두의 건강한 식탁’, ‘추석 페스티벌’, ‘추석연휴에는 여행&휴식’ 등 3가지 테마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켓컬리’에서 토스에 등록된 하나카드로 결제 시 4만원 이상 4000원, 6만원 이상 6000원 즉시 할인을 비롯해 ‘정원e샵’에서 가을별미 음식 5만원 이상 결제 시 8000원, ‘오늘회’에서는 신선 제철 해산물 구입때 6만원 이상 5000원 할인혜택을 준다.

페이코를 통한 온라인 간편결제 시에는 청년떡집, 설로인, 모도리 등에서 20~25% 할인 혜택을, 11번가에서는 SK페이로 추석특선 이벤트 제품 5만원 이상 결제 시 7000원 장바구니 할인 혜택이 있다.

이벤트 명에 ‘집콕’ 포함…비대면 마케팅 집중

온라인몰 이용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품도 비대면 흐름에 따라 준비했다.

우리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합산 10만원 이상 쓴 고객에게 LG시네빔, 마사지건,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우리카드와 추석 준비하고 집콕 꿀템 받아가자’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우리카드는 ‘위비마켓과 함께 언택트 추석 즐기기’ 이벤트를 통해 추석 명절 맞이 3종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준비관 전용 15%, 선물관과 백화점관은 각각 전용 10% 할인 쿠폰이 발급되며 모두 최대 할인 한도는 2만원이다.

NH농협카드는 ‘추석에도 슬기로운 집콕생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카드 신용·체크카드(채움·비씨)를 이용해 다음달 말까지 온·오프라인 국내가맹점 합산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706명에게 경품 또는 캐시백을 제공한다. 경품은 안마의자(파라오2 브레인), 75인치 TV, LG 프라엘마스크 등 실내에서 활용하기 좋은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와 별도로 농협몰,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가맹점 30곳에서 NH농협 개인카드(채움)를 이용해 결제시 가맹점에 따라 5~20%까지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는 11번가와 협업해 중소상공인의 상품, 지역 특산물 등 추석 선물을 구매하면서 트로트 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트롯 라이브 한가위 선물쇼’를 선보인다. 방송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공연을 더한 새로운 콘셉트의 쇼핑 기획전이다. 오는 24일 오후 7시 신한카드 유튜브 채널과 11번가 앱에서 진행되며, 신한카드는 방송 당일에만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담은 쿠폰 제공 및 특가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부분 온라인 가맹점 기반의 혜택을 준비한 분위기”라며 “매년 진행해왔던 해외여행, 면세점, 놀이공원과 관련된 혜택은 수요가 감소한데다 정상적인 이용도 어려운 만큼 카드사의 마케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