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부동산114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완만해지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집값 상승이 한풀 꺾이면서 강북구와 금천구는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고수하고 있어서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여전하나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 0.07%보다 축소된 0.06%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는 0.04%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이 여전하다.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신도시의 전세가는 각각 0.09%, 0.05% 올랐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13%), 성북(△0.13%), 송파(△0.12%), 도봉(△0.09%), 양천(△0.08%), 은평(△0.08%) 등이 올랐다. 강동은 입주연차가 짧은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구는 거래가 뜸하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평촌(△0.08%), 분당(△0.06%), 산본(△0.06%), 동탄(△0.06%), 일산(△0.03%), 김포한강(△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 매매시장은 교통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14%), 광명(△0.13%), 성남(△0.12%), 하남(△0.10%), 수원(△0.09%), 용인(△0.09%), 인천(△0.08%), 군포(△0.08%) 순으로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동(△0.39%), 노원(△0.23%), 송파(△0.19%), 성북(△0.18%), 영등포(△0.16%), 양천(△0.14%), 관악(△0.1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일산(△0.10%), 동탄(△0.08%), 광교(△0.07%), 분당(△0.05%), 산본(△0.05%), 평촌(△0.03%)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전세시장은 3기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양주(△0.22%), 하남(△0.22%), 과천(△0.20%), 광명(△0.17%), 의왕(△0.17%), 안산(△0.14%), 수원(△0.12%), 용인(△0.12%)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매매는 특히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될 경우,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에 대해서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