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발표한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2~3분기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일반일들에게 보편적으로 백신이 보급되는 시기는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6~9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해 "오는 11~12월쯤 백신이 처음 출시되겠지만,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의료진과 최전선 근로자와 사망률이 높은 노약자 등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이후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중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해 이후 정상 생활을 되찾는 시점은 내년 2분기 말,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국장은 "오늘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진 6~9개월이 소요된다"며 "그 전까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사람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잘못된 정보로 실수한 것”이라며 “나는 그(레드필드 국장)가 혼란스러웠다고 생각하며, 백신은 매우 빨리 배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백신 출시는 대선 전인 오는 10월 중순에 가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82만8301명, 사망자는 20만1348명으로 확진자, 사망자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