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본사 전경 제공=KCC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KCC(002380)가 1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후 3시 09분 기준 KC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0원(8.14%) 상승한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500원(1.169%)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오후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상승 반전했다.

KCC은 이날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 3월 17일까지다.

한편, 이날 오전 KCC는 이사회를 열고 실리콘 사업 부문을 분할해 자회사 'KCC실리콘'(가칭)을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분할로 최대주주 소유 주식과 지분율 변동은 없다고 KCC는 설명했다.

KCC가 분할 신설 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분할 후 KCC는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 자회사 KCC실리콘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KCC 측 설명에 따르며 필요시 지분 매각, 외부 투자유치, 전략적 사업 제휴,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KCC는 앞서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실리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011년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을 인수 합병했고, 2019년 세계적인 실리콘 기업인 미국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이하 모멘티브)를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