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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차 사장, 취임 후 광폭행보 눈길기아차 체질 개선, 코로나19 사태 극복 등 무거운 과제 짊어져
신·구 사업 추진현황 점검, 임직원 독려 등 ‘현장 리더십’ 발휘
▲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취임후 주요 공식행보. 출처= 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송호성 기아자동차(000270) 사장이 지난 3월 발탁된 뒤 6개월 간 국내 사업장을 방문 점검하고 주요 인사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기아차가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해나가는 과정을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독려하는 취지다. 미래 사업에 대한 기아차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시장에 내보이려는 목적도 담겼다.

송 사장은 이달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공장을 방문함으로써 기아차의 모든 국내 생산시설을 다녀갔다. 기아차는 최근 송 사장이 화성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 ‘CV’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정의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송 사장은 현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CV의 생산 공정의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에 CV에 관해 일부 구체화한 전략을 발표했다. 송 사장은 오는 2029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달성’을 목표로 기존 전기차 11종 풀라인업 구축, 2027년 CV 7종 전모델 출시 등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CV는 전기차 전용 부품으로 제작된 기아차 신규 전기차 제품의 프로젝트명이다. 기아차는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 충전 등 서비스에 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지난 5월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을 앞둔 자동차의 품질을 점검하는 모습. 출처= 기아자동차

이에 앞서 송 사장은 지난 3월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한우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후 첫 공식 행보로 평택항을 택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앞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더욱 침체시킨 가운데, 원활한 생산·수출 활동을 도모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행보다. 기아차는 통상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 150만대의 60%에 달하는 물량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등 수출 의존도가 높다.

송호성 사장은 당시 평택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기아차에 위기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 등 활동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어 6월 광주 하남공장, 8월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각각 방문해 특수목적모빌리티(PBV) 생산라인, 신형 카니발 생산라인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업계에서는 송 사장이 각 생산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기아차의 기존 주력 사업모델의 건실한 전개과정을 시장에 새삼 강조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 연장선에서 송 사장은 신형 카니발 출시 일정을 앞두고 지난달 소하리 공장의 신차 공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신형 카니발은 자체 상품성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동시에 송 사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현대차·기아차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계약 첫날 규모인 2만3006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미래차 사업을 위한 타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직접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송창현 코드42 대표를 만난 것이 주요 회동 사례로 꼽힌다.

코드42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 스타트업으로,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다. 기아차는 코드42와 함께 전기차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합작법인 퍼플엠을 설립했다. 송 사장은 송 대표와 함께 퍼플엠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등 자동차 관련 첨단 사업에 직접 뛰어듦으로써 미래차 사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표출했다.

▲ 송호성 기아차 사장(가운데)이 지난 6월 광주광역시 하남공장을 방문해 특수목적차량의 생산 공정을 점검하는 모습. 출처= 기아자동차

현재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송 사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송 사장은 앞서 지난 7년 간 기아차의 성장을 이끌어온 박한우 전 사장의 후임자로 지명될 만큼 그간 성과를 인정받아왔다. 송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 사업관리 본부장 등 요직을 거치는 등 완성차 분야와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사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의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유행병 사태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는 등 과정을 주도할 적임자로 지목됐다.

송 사장은 지난 4월 기아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기아차가 2008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아차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지니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20.09.16  1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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