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저축은행 CI. 출처=JT저축은행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JT저축은행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본입찰 직전 인수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JT저축은행 매각(지분 100%) 본입찰에 홍콩계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이 응찰했다. 당초 JT저축은행 매각 실사에 참여했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 등 전략적투자자(SI)는 본입찰에서 빠지면서 JT저축은행 인수전은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JB금융을 꼽았던 터라 불참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JB금융이 JT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증권사만큼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더라도 안정적 수익을 통해 비은행부문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도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입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신전문회사라는 한계를 넘기위해 수신기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었다.

업계에서는 JT저축은행의 매각가가 예상보다 높은 20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된 것이 이들의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인수가 대비 성장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JT저축은행이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임직원의 반발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JT저축은행 노조 측은 사모펀드가 경영을 맡을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차익 실현을 위해 수년 내 은행의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