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에너지 업체 GRZ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 등에 수출한 넥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자동차 외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이하 GRZ)와 유럽 국적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사례론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95㎾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이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상 전력 공급,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 제작 등 사업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GRZ는 자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 등을 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와는 앞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 분야에 관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미국, 중국 등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수출 사례를 계기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수소 사업을 다각화해나갈 방침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은 “현대차는 이번 수출 성과를 통해 자체 보유한 연료전지 시스템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소재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출처=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