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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회복세 다시 둔화 조짐초기 부양 효과 소진, 선진국들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고통의 기간
▲ 세계 각국의 경제 회복세가 초기에 비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Freepik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 경제가 2분기말 3분기 초에 걸쳐 코로나 이후의 붕괴로부터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데이터는 각국의 봉쇄 해제와 부양책으로 인한 초기 회복세가 이미 소진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의 새로운 데이터는 세계 경제의 회복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분기별 GDP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영국은 경제 성장의 월별 수치를 발표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다.

영국 경제는 6월에 전월 대비 8.7% 성장한 데 이어 7월에는 6.6%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2분기 20.4% 감소 이후 3분기에는 1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영국의 7월 GDP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경제가 붕괴되기 전 마지막 달인 2월보다 여전히 11.7% 낮은 수준이다. 대면 접촉 의존도가 높은 서비스업은 2월보다 12.6% 줄어들었고, 산업생산은 7% 감소했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매우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이라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시각을 뒷받침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여행에서 엔터테인먼트, 일반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를 지연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 강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그것은 기업, 근로자,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할 것인지, 백신은 언제 가용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보험회사 악사(Axa)의 길리스 모에크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국가들이 다시 전면적 폐쇄에 들어갈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제는 계속 회복되겠지만, 초기 경제 재개를 시작할 때 나타났던 눈부신 반등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힘든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가 2022년까지는 예전의 경제규모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영국은 선진국 중에서 2분기에 경제가 가장 위축된 나라이지만(-20.4%)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에서도 월별 감소와 회복 순서는 대체로 비슷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경제가 3월에서 6월까지 9.1% 위축된 이후 3분기에는 7%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1.25% 성장에 그치고 2022년 초는 돼야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1분기에 이어 3월에서 6월까지 2분기 연속 위축되었는데, 이는 광범위한 봉쇄와 감염을 피하기 위한 국민들의 이동 자제 노력때문이었다.

주요 20개국(G 20) 전체 GDP는 올해 1분기에 3.4% 감소하면서 1998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소를 보였지만, 2분기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 만에 전례 없는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경제 활동의 전환점은 대부분의 국가가 발표하는 분기 데이터가 아니라 월 별 데이터에서 나온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3, 4월에 생산량 감소세가 집중되었고,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6월과 7월에는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 발표된 유럽 국가들의 수치를 보면, 이웃 나라들보다 경제 위축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았던 노르웨이의 경우, 7월에 1.1%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6월 성장률보다 둔화된 수치다. 7월 GDP도 2월 GDP보다 4.7% 적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유럽의 경기회복 둔화와 물가상승률 약세는 향후 몇 달 동안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업계의 조사 결과도 8월까지 5개월 연속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지속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데이터 회사 IHS마킷(HIS Markit)이 JP모건의 의뢰를 받아 구매 담당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조사한 45개국의 주요 기업 활동 척도는 8월에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인도, 호주, 카자흐스탄,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규제와 추가적 주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취약성의 징후가 다시 나타났기 때문에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9.15  14: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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