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연내 전국에서 오피스텔 1만여실이 분양된다.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공급이 급감해 주거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에 총 1만698실 오피스텔이 분양된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9171실이 분양돼 전체 물량의 85.73%을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699실, 경기 5510실, 인천 1962실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분양업계에서는 “수도권에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된 건 아파트 규제 반사이익”이라 분석한다.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 내 3억원 이상 아파트를 새로 매입할 때 기존 전세 대출이 회수된다. 오피스텔은 이를 적용 받지 않는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오피스텔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지난 6월 경기도 수원시에 공급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총 460실 모집에 1만4663건이 접수돼 평균 31.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도 평균 18.5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을 마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수도권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수도권은 지표상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이어서 교통환경과 배후수요 등 입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이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31-280 일원 금성백조건설이 짓는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 오피스텔이 오는 10월 분양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19~23㎡, 총 490실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지구 상업 2BL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47~58㎡, 총 840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로 구성됐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주상복합 C1블록에 ‘별내자이 더 스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돼, 오피스텔은 전용 47~49㎡, 총 192실 규모다.

대방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2블록에 ‘동탄 2차 대방디엠시티 2블록(가칭)’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22~84㎡, 총 880실 규모다. 

이번 하반기 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의정부 주상복합(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336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