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 언택트산업 활성화 중심

친환경‧디지털 정보기술 융합영역으로 장기적 성장 테마 기대

코로나19 변동성 따라 기대 우려 교차, 포트폴리오 일부 전략 활용 바람직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K-뉴딜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뉴딜 업종 내 상장 종목을 추종하는 다양한 뉴딜지수를 개발·활용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펀드 등 뉴딜지수를 연계한 투자상품을 출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뉴딜펀드는 정부의 주도 하에 일명 ‘K-뉴딜펀드’를 만들어 향후 5년간 뉴딜 자금 20조 원을 조성하여 신재생 에너지등 친환경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목표로 뉴딜 관련 기업들에게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이 펀드는 장기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여 한국거래소의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펀드로 구성된다.

K-뉴딜펀드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산업 중에서 ▶2차전지(배터리, 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등 산업에서 대표 종목 3개씩을 선별하여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KRX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은 2차전지 산업의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바이오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인터넷산업은 Naver-카카오-더존비즈온, 게임산업에는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 12개 기업이 선정되었다.

이들 BBIG K-뉴딜지수에 포함된 업종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백신 개발 등이 주목받으면서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산업적 구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앞으로도 유망한 업종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유망 산업인 BBIG 업종의 성과를 등에 업고 ‘한국형 뉴딜사업’의 선전효과를 노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K-뉴딜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 대상”이라며 “그 이유는 국내 대표 성장주들을 포괄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점이 있지만 친환경과 디지털 부문의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할 경우 일회성 변동성에 그칠 테마가 아니다” 면서 “뉴딜펀드의 자산구성이 친환경과 디지털 중심의 정보기술이 융합된 영역으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RX K-뉴딜지수’는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군에서 25%씩 비중 차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의한 KRX K-뉴딜지수 방법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RX BBIG K-뉴딜지수’는 산업군별로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씩 총 12종목을 선정한다. 단, 산업군 내에 동일 기업집단 소속회사가 2개 이상일 경우 시가 총액 규모가 큰 1개 기업만 선정한다. 지수 구성 종목의 지수내 비중은 산업군별로 25%, 산업군내 3종목이 1/3씩 비중하여 각 종목은 1/12의 동일가중비중방식으로 산출한다.

구성 종목 변경은 매년 2월, 8월에 구성 종목을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산업군 분류 방법은 KRX BBIG K-뉴딜지수의 산업분류는 다음 4개 산업군으로 분류하여 해당 분류내에서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산업별 종목 선정 방법을 살펴보면 ▶2차전지: GICS 경제섹터의 에너지,소재, 산업재, 정보기술 종목 중 2차전지(Cell) 생산업체와 2차전지 소재 생산업체 ▶바이오: GICS 경제섹터 헬스케어 종목 ▶인터넷: 인터넷 플랫폼 사업, IT 소프트웨어 및 통신장비 종목 ▶게임: 인터넷ㆍ모바일게임과 양방향 홈엔터테인먼트 종목을 해당 산업군내에서 시총 상위종목 순으로 선정하여 운용한다.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의 WM마케팅팀장은 “‘KRX K-뉴딜 지수‘ 발표 이후 오는 10월 중 ETF의 조기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면서 ”신규 지수 이후 이를 추종하는 ETF(ETF+인덱스펀드 등)가 상장 후 활성화 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상장 시점에서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예상되고 ▶선제적인 액티브 자금 유입 등의 수급적 수혜의 기대 ▶해당 테마와 산업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개별 종목 관점에서의 투자 센티멘트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KRX BBIG K-뉴딜지수‘내에 편입되는 12개 종목은 산업지수와 중복된 편입 효과가 나타나고 산업 지수 내 편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신규 상장 예정 ETF의 라인업과 시가 총액 규모를 평가할 수 없어서 정확한 패시브 자금의 유입 규모 등을 추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BBIG K-뉴딜지수’가 설정되기 전부터 BBIG 산업을 대표하는 개별 K섹터시리즈 지수로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산업 관련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기존에 운용하고 있다.

이들 개별 테마 업종을 추종하는 ETF들의 자산규모와 총보수 기간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앞으로 출시될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종합형 ETF의 특징과 투자포인트를 전망해본다.

BBIG 12개 ETF 1년 수익률, 최고 96.77% 최저 19.92% 평균 65.48%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14일 현재 운용되고 있는 BBIG 개별 ETF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 KODEX 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96.7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85.46%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 TIGER 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67.29%, KB KBSTAR 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59.81%, 미래에셋 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59.61%, 삼성 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59.17%, KB KBSTAR 게임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55.79%, 삼성 KODEX 게임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52.17%, 미래에셋 TIGER K게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49.43%, 삼성KODEX미국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25.80%,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3.66%, 미래에셋 TIGER 미디어컨텐츠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가 19.92%를 기록하며 각각 3~12위를 차지했다.

BBIG 개별 12개 ETF의 1년 평균수익률은 65.48%를 기록했다.

이는 유형별 펀드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해외 아시아신흥국 펀드의 1년 수익률 29.26% 대비 36.22%포인트(2.23배) 높은 실적이다. 동기간 국내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28.95% 대비해서도 36.53%(2.26배) 높은 실적이다.

산업별 1년 수익률, 배터리 63.23% 바이오 57.92% 게임 52.46% 인터넷 46.44%

BBIG 산업별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배터리(2차전지)산업이 63.2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바이오산업이 57.9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어서 3위는 게임산업이 52.46%를 기록했고, 인터넷산업은 46.44%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은 “BBIG K-뉴딜펀드‘의 자산구성의 특징은 디지털산업과 언택트산업 등 뉴딜산업이 공통적으로 편입되었고, 최근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좋은 상황에서 산업을 리드하며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중장기적 성장성 테마이고, 정부의 장기 성장산업에 대한 구조적 발전계획이 포함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점이 특징” 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 ETF와의 차별성은 개별 테마를 한데 묶어서 한 상품에 담았기 때문에 자산 분산의 시너지가 크고 한가지 테마의 ETF보다 안정성이 높은 점과 코로나19의 영향이 작용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언택트 산업과 활동이 기업-개인 모두의 영역에서 크게 확대되어 관련 산업과 기업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서 “BBIG K-ETF가 미국의 FANG과 같이 주요 혁신기술과 산업을 리드하는 장기 투자상품 트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TOP 기업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지 않고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흐름이 계속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다고 본다” 면서 “ 다만 BBIG K-뉴딜지수는 편입 종목 수가 다양하지 않아서 변동성이 높은 점은 우려된다” 면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편입 종목 수를 크게 늘려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가 주의할 점으로는 'BBIG K-뉴딜펀드'는 종목 수의 제한으로 시장 변동성 방어에 한계가 있으므로 분할매수와 분할매도의 원칙을 지켜 위험을 분산하고, 포트폴리오의 일부 전략으로 활용하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