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현대건설이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등을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와 기술 선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 PC(Precast Concrete) 공법을 이용해 아파트를 시공하는 모습. 출처=현대건설

OSC(Off-Site Construction)는 시공 생산성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장에서 건물의 구조물, 설비 등을 사전 제작한 뒤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내 TFT(Task Force Team)를 구성해 OSC 기술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아파트 지하 구조물에 사용되던 PC(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제품)를 지상 구조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교각 및 방파제 공사에 PC 패널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주택 공사의 경우 공장 제작 자재를 조립해, 시스템 욕실을 시공하는 ‘건식 공법(Unit Bath Room)’도 진행하고 있다.

건설 자동화 부문 역시 현대건설이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현장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과 반복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할 ‘시공 작업용 로봇’을 국내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굴삭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작업 위치, 깊이, 기울기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작업을 보조하는 등 건설 중장비를 반자동으로 제어하여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MG(Machine Guidance), MC(Machine Control) 시스템과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비정형 시공 기술도 2022년까지 개발해 선보인다.

스마트 현장관리 분야에서는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에서는 드론, 레이저 스캐너, 건설장비 부착 카메라 등을 활용하여 취득한 데이터를 GPS 자료와 결합해 현장의 3D 형상을 구현한다. 이를 토대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설계방식 기반 건설정보 통합 활용 시스템)과 연동해 공사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또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오스(HIoS : Hyundai IoT Safety System)’를 구축해 안전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각 현장 여건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운용한다. 현재 근로자 위치확인, 장비 충돌방지, 가스농도 및 풍속 감지 기술 등이 탑재돼 운영 중이다. 올해 내에 근로자 체온 및 동선 체크, AI기반 출입관리 기술 등을 추가 탑재해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구간,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 현장 등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범 도입한 이래 분석 역량을 높이고 올해에는 현장 공정, 품질, 안전 관리 등 실무에 활용 중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사 유형과 공정 단계별로 발생 위험성이 높은 사고 유형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행체계 및 작업환경의 변화가 건설업계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하여 Global Top 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