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 리두 지역에 위치한 빕스 매장 전경. 출처= CJ푸드빌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CJ제일제당이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충북 진천공장을 매입한다.

CJ제일제당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소재 CJ푸드빌 진천공장을 207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수일자는 오는 11월 30일이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의 이번 양수도 계약은 양측의 이익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HMR(가정간편식)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중에 있고, 이에 추가적인 생산 시설이 필요한 상태다. 

반면 CJ푸드빌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2018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고, 최근에는 뚜레쥬르 매각 추진설이 나오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5억원에 이른다. 

이에 이번 매각 결정을 두고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외식사업을 접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진천공장 매각은 올해 초 밝힌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경영 효율화 목적"이라며, "자산 양도 재원은 외식본부의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푸드빌은 1994년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로 출범했다. 1997년 뚜레쥬르와 빕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00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 출범했다. 현재 빕스·더플레이스·계절밥상·제일제면소 등 1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