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경량 3D프린팅 전기추진보트. 제공=일렉트린

[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일렉트린(구 엘지엠)은 3D프린팅 전문기업인 ㈜대오비전과 함께 3D프린팅 보트에 25마력급 전기추진 선외기 시스템을 적용하여 시험운항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3D프린팅 전기추진보트는 전기선박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배터리 효율성 증대 및 운항시간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 이슈는 더 이상 내연기관 차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친환경 선박법(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여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공기업이 운용하는 관공선은 친환경선박으로 구매할 것을 의무화하였다. 또한 해수부는 내수면 어민들을 대상으로 80%의 지원금을 책정하여 전기동력 추진기 보급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 친환경 전기선박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도약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국내 유일 전기선박용 추진시스템 전문기업인 일렉트린은 세계 최대급인 115마력 전기추진 선외기 및 선박전용 배터리팩을 상용화하여 관공선 및 어선에 납품하고 있으며, 고효율·고성능 추진시스템을 인정 받아 일본,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친환경 선박 기술 선진국들에 수출을 완료하고 추가 수출을 진행 중이다.

‘가볍게, 더 가볍게!’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고자 차량 소재부품의 경량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렉트린은 전기선박 시장 역시 소재부품 경량화가 대두될 것을 대비해 시장선도를 위한 선제적인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3D프린팅 전기추진 선박은 일렉트린의 전기추진 선외기 시스템과 대오비전이 개발한 전기추진 전용 3D프린팅 선체가 결합된 이종기술 융합 제품이다. 전기동력 추진기의 환경친화적 특성에 더해, 3D프린팅 선체 역시 마찰 마모성, 인장력, 난연성이 우수한 고내열·고강성 폴리아미드(PA) 복합소재를 적용하여 기존 FRP선체 대비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선체 경량화로 전기추진 선박의 운항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렉트린 관계자는 “일렉트린의 독자적인 전기동력 추진시스템 기술과 함께 3D프린팅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효율적이며 다양한 형태의 전기추진 선박을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라며 “전기선박 보급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효율화, 선체 경량화 등 기업의 기술적 노력과 함께 전기차의 선례처럼 민간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구매 지원금 정책 등이 뒷받침되어야 이미 다가온 전기선박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3D프린팅 전기선박 프로젝트를 통해 운항시간 향상 및 운항 효율성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의 글로벌 리딩 업체로써 전기선박 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선박 등 미래기술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