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진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 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1440명 중 1명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4일 코로나19 국내 2차 항체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차 조사 때 제외됐던 대구 등을 포함해 전국 단위의 항체양성률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수집한 혈청 1440건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 1건만 코로나19 중화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항체가 조사를 활용하면 무증상 확진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항체보유율이 0.07%에 그치면서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했을 때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상당부분 억제한 덕분에 항체보유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