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팬오션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팬오션(028670)은 지난 주말 곡물트레이딩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미국 법인을 통해 이토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EGT의 지분 36.25% 전량에 대한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팬오션은 약 64%를 보유한 미국 번기사와 함께 EGT의 합작법인의 2대 주주 자격을 갖추게 됐다.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 소재 EGT곡물터미널은 138에이커(약 56만㎡)의 저장 용량을 가지고 옥수수, 대두, 소맥 등 연간 900만톤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는 최신식 곡물수출시설이다. 또한, EGT는 몬테나 주에도 4개의 내륙공급시설을 보유, 운영 중에 있다.

팬오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국제 곡물 유통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현재 국내향 옥수수 위주 영업에서 탈피해 곡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4대 곡물메이저 중 하나인 번기와의 파트너쉽 확보를 통해 토종 곡물 트레이더로서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지분 확보는 국제 곡물 유통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메이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생산국에서 우리나라까지 운반해 올 수 있는 물류·유통 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우리나라 식량자주권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곡물 유통과 운송을 함께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팬오션은 EGT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진출을 통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 역량 강화 및 그룹사와의 시너지 증대를 예상한다”며 “취급 곡종의 다양화 및 신규 시장 개척 등 토종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감과 동시에 곡물 운송 영업력 강화 및 미주 서부 지역에서의 운항 효율성 제고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