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다.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가 증가한 아이들은 소아비만과 조기 초경, 성조숙증 등의 성장기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 생활을 학교 생활처럼 짜임새 있게 계획하는 것이 우선이다.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알고,운동과 규칙적 생활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아이 특유의 체질도 염두해야 한다.

소아비만 및 성 조숙증과 직결되는 스트레스(Stress)는 불규칙한 생활에서 시작된다.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의 기본 토대인 적절한 수면,질 좋은 먹거리,건강한 운동등이 불규칙해지면 스트레스는 자연 발생한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조직과 부신피질이 아드레날린을 과다 분비한다.심장박동 증가와 함께 혈압이 상승하면 근육과 뇌에 혈류가 증가한다.과잉 흥분된 몸은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을 생산하고, 코티졸과다분비는 체내 단백질 과다 분해로 근육을 감소시키며 지방세포를 과잉 축적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조기초경과 성 조숙증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실제 국내 연구중 “스트레스를받으며 성장한 여자 아이들의 초경시기는 0.4년 앞당겨 진다”(신혜정, 2005),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성조숙증 발생 위험이 높다”(김미화 외,2012)는 결과는 시사점이 크다.이는 성인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생리불순이 발생하는 것과 연관된다.정상적 월경주기는 중추신경,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등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에 기반한다.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어린아이가 성적으로 조숙하도록 유도한다.

여아의 경우 만 8세 전후로 가슴멍울이 잡히거나 머리 냄새,여드름,겨드랑이 땀냄새 등이 발생하면 사춘기가 시작되며 조기 초경을 일으키는‘성 조숙증’이라고 판단한다.남아의 경우도 8세 전후로 고환발달,몽정,식욕증가,음모 발현 등이 나타나면 성 조숙증이다.성 조숙증이 무서운 이유는 성장판의 조기종결로,성장기가 끝난 후 본래의 최종키보다 작아질 수 있다.특히 여아는 조기초경으로 폐경이 앞당겨져 유방암과 자궁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임신 및 출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 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체지방률이 높은 아동일수록 초경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으며,소아 비만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게 성 조숙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해법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지키는데 있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을 보호해주는 고밀도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불필요한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잉여 에너지를 건강하게 소비한다.또한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도파민 등을 활성화 시켜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특히 아이들에게는 근육의 힘,지구력,관절기능,심폐기능을 활성시켜 신체 성장에 도움을 주고 정신적 에너지까지 보완해준다.

가정에서의 일과를 학교 생활처럼 계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를 위해선 우선 아이의 체질에 맞는 식단과 운동을 선별해야 한다.아이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이 있고,후천적으로 형성된 습관이 따로 있다.이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상담해 기량에 적절한 운동 계획을 세우고 체질에 해가 되지 않는 식단을 계획한다.이후 아침,점심,저녁 계획표를 작성한다.시간마다 해야 할 일을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계획한 뒤 적절한 훈육과 보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 생활에 강조하고 싶은 점은,아이의 개별적 성향과 체질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어른의 눈으로 본 아이들은 그저 미숙하고 순수한 존재처럼 보이기 쉽지만 아이들 역시 놀랍도록 개개인마다 다른 존재다.아이의 체질과 성향 파악이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자칫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나 훈육서적의 일반화된 방법을 적용하면 아이의 스트레스 지수가 오히려 높아진다.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함은 물론 수면장애,우울증,두통까지 동반되어 되려 성조숙증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