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러시아ㆍ터키 등 목표치 대비 80% 회복

구강스캐너 기업과 유통 파트너십, 디지털 강화

▲ 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법인 실적 성장 및 마곡중앙연구소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치과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오스템임플란트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2분기에 중국 실적 등의 영향으로 V자 회복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둔화에 따라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터키 등 주요 국가에서도 목표치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은 치과용 구강스캐너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디지털 치과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 치과 토탈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분기 실적 V 회복, 중국 실적 호조 영향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12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순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늘었고, 직전 분기에 비해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9%, 직전 분기 대비 478.6% 폭증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26억원, 중국 410억원, 북미 148억원, 유럽 73억원, 기타 182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성장한 지역은 한국과 중국이 각각 3.9%, 29.8% 늘었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률은 2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로나가 먼저 잠잠해지면서 오히려 V자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오스템임플란트 부문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단위 억원, %). 출처=오스템임플란트, 하이투자증권

오스템임플란트의 중국 법인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업은 중국 시장에 진입한 한국 기업 중 1위로 직판 100%를 나타내는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기타 해외 법인도 차차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26개 국가에 해외 법인 28곳을 운영 중이다. 수출 지역은 70여개국에 이른다.

KTB투자증권 강하영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매출액은 상반기 대비 643억원 증가한 3361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판관비 집행 일부 정상화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이 달성 가능할 전망이고,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치과 토탈 솔루션 기업 도약

오스템은 글로벌 치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치과 재료, 영상장비, 의약품, 인테리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후발 주자로 진입한 치과용 의자 브랜드 유니트체어는 국내에서만 2800대를 판매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500대로 중국 시장에서도 치과 체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전문가용 치아 미백제 뷰티스(BeauTis)에 이어 미백 치약 뷰센(Vussen)을 출시하며 미백 토털 솔루션을 구축했다. 뷰센은 지난해 기준 65만개를 판매해 미백치약 분야 강자로 부상했다.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 전문의약품도 출시해 궁극적으로는 구강 관리ㆍ유지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치과 인테리어 사업도 200호 이상을 계약해 입지를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은 또 치과용 구강스캐너 리딩 기업인 3Shape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오스템은 3Shape의 구강스캐너 TRIOS와 CAD SW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하게 됐으며, 향후 관련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스템은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로 오스템 해외 법인을 통해 세계 각국에 3Shape의 디지털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과 미국, 러시아, 인도, 대만 등 주요 해외 법인들은 올해 3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마곡중앙연구소 완공…R&D 박차

오스템의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매출의 7% 내외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 기업은 10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치과 진료에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기술 중 빠른 골유착을 유도하는 표면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스템의 임플란트 디자인은 약한 골질에도 초기 고정력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됐다. 전체 생산 인원 중 20%를 품질 보증 인원으로 둘 정도로 품질 관리에 노력을 쏟는다.

▲ 오스템임플란트의 디지털 솔루션 '원가이드' 모습. 출처=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은 마곡중앙연구소를 통해 디지털 치과 풀 라인 업 구축을 위한 R&D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중앙연구소 전체 연면적 중 연구소가 차지하는 물리적 규모는 9000평에 이른다. 이 중 실험실은 3000평의 대규모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임플란트, 재료, 장비, S/W, 인테리어, 디지털 덴티스트리 등 치과진료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기술개발 시너지가 기대된다.

오스템 관계자는 “현재도 디지털 임플란트 서저리 가이드인 ‘원 가이드’, 디지털 임플란트 ‘원 핏’, 3D프린터 ‘원 젯’, 밀링머신 ‘원밀 4X’, PMS 기반 치과용 전자차트 ‘원 클릭’ 등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마곡중앙연구소 이전을 계기로 디지털 제품 출시 및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