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거대 제약사 시노팜(SINOPHARM)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투여 등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노팜은 중국생물기술이 개발 중인 두 종류의 백신을 이미 수십만 명에게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고 또 단 한 명의 코로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백신을 맞고 해외 코로나 발생 고위험 국가와 지역으로 파견된 수만 명 가운데 이제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아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보도됐다.

시노팜 중국생물의 법률 고문 저우숭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임상 3상을 허가받은 세 종류의 백신 가운데 두 가지가 시노팜의 제품이다. 긴급 사용이 허용된 백신 가운데 접종 수량과 접종자 수에서 시노팜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저우승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는 의료진과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국가로 파견되는 외교관,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중국기업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며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파견되는 수만 명의 중국인을 상대로 지난 수개월에 걸쳐 백신을 접종한 결과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고 이들과 함께 일하던 다른 이들 중에서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시노팜 중국생물의 장윈타오 부총재는 “중국 내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ㆍ2상 때 모두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생성된 걸 확인했다”면서 “해외에서의 임상 3상 중에서도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의 관리를 받는 시노팜은 종업원 15만 명에 자회사만 1500여 개에 이르는 거대 제약사다. 세계 500대 의약 기업 가운데 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팜은 지난 1월 19일 이미 10억 위안을 투자해 백신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페루, 모로코, 아르헨티나 등 해외 10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류징전 시노팜 회장은 “준비가 빨랐고 여러 부문의 협력으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윈타오 부총재는 “시노팜의 백신 생산 능력은 연 3억도즈에 이르는 데 이미 국제적으로 5억도즈의 백신 주문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