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국 출신의 바이러스 학자가 코로나19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입증할 과학적 증거를 갖고 있으며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9개월 넘게 전 세계를 휩쓸면서 기원 논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 박사는 영국 ITV의 토크쇼 루즈 우먼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따고 폭로했다. 옌리멍 박사는 과학적 증거에 대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현지 의사들로부터 얻었다”고 설명했다.

옌리멍 박사는 홍콩대에 재직하며 코로나 사태 초기 연구를 수행했다. 앞서 코로나19의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을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기 최소 3주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옌 박사는 지난해 말 중국 본토에 있는 동료 학자로부터 사람간 감염 사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 연구 결과를 대학 연구소 책임자에게 보고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폭로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지난 4월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 도피했다.

옌 박사는 화상 인터뷰에서 “우한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최초 발생했다는 대대적인 보도는 연막”이라면서 “코로나19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개를 예고한 증거가 일종의 게놈 염기서열과 같은 것임을 시사했다. 옌 박사는 “게놈 염기서열은 사람의 손가락 지문과 같다”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이런(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증거들을 이용해서 왜 이 바이러스가 중국 실험실에서 나왔는지, 왜 그들만이 이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증거에 대해 “생물학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옌 박사는 이런 폭로를 하는 이유에 대해 “세상에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후회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옌 박사는 “바이러스의 기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만약 우리가 그것을 극복할 수 없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자신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고,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까지도 미국 당국 등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와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측은 지난 4월 “연구소 직원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이가 없고, 실험실의 보안 등급은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 정부도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뚜렷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