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대구 수성구에 새로운 주거타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동지구가 개발되면서다. 올해초 입주를 마친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 이어 골드클래스와 데시앙 리버뷰, 뷰웰 리버파크 등 3개 단지도 38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조성한 '수성 푸르지오 리버센트'도 이달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형 375가구▲84㎡B형 35가구▲84㎡C·D형 각각 56가구 ▲110㎡A형 112가구▲110㎡B형 46가구 ▲110㎡C·D형 각각 22가구 등 총 714가구 규모다.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 수성푸르지오 리버센트 강변 투시도. 출처=대우건설 제공
수성구 신주거타운···호가 상승과 미분양 사이

학군과 업무지구가 자리한 수성구는 대구의 부도심격으로, 광역시 중에서도 집값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수성구의 1㎡ 당(공급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약  427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지역이 300만원 선을 오갈 동안 수성구는 4년새 100만원 상당 오르며 빠르게 상승했다.

범어동 역세권의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두산위브더제니스' 13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0일 3년새 4억원 오른 16억5000만원(47층)에 손바뀜하기도 했다. 

푸르지오 리버센트가 들어서는 수성구 중동지구는 개발이 늦어 주목도가 덜했지만, 택지난이 심해지며 도심권의 신축 대단지로 희소가치를 재평가 받는 중이다. 첫 타자였던 효성해링턴플레이스 84A㎡(28층)는 지난 6일 분양가보다 2억8000만원 오른 7억68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 단지 입지도. 

다만 청약 열기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한풀 꺽인 실정이다. 단지 인근에 자리한 골드클래스의 일반분양 1순위 청약접수는 한 자릿수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데시앙 리버뷰는 일부 세대가 미달되며 미분양이 나기도 했다. 

업계는 단지가 학군 프리미엄을 비껴 가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수성초등학교가 10분(620m) 거리에 있지만 등교권이 아니라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중개업자는 "수성구에서도 학군이 강한 곳이 있고 덜한 곳이 있다"면서 "수성구에 있다면 중고등학교는 상관 없지만, 초등학교가 멀다"고 설명했다.

교통 아쉽지만 중형 면적은 분양가 저렴한 '알짜'

교통망도 다소 아쉬운 소리가 나온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대구지하철 3호선 수성시장역으로, 도보로 약 30분 거리(1.9km)에 자리한다. 차량 이동의 경우 신천대로, 동로와 앞산순환 도로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다.

학군과 역세권 프리미엄은 놓쳤지만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수성구보건소가 가깝고, 홈플러스, 롯데슈퍼센터, 대백프라자 등이 인근에 있다. 바로 앞에 신천강이 자리해 조망이 좋고, 앞산 공원과 범어 공원도 가깝다. 인근의 수성못 유원지 일댈에는 카페 거리를 도성하는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인프라 개선도 기대를 받고 있다.

단지의 중형 면적은 '알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형인 84㎡의 분양가는 먼저 분양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보다 1억원 상당 낮은 ▲84㎡A형 6억2300만~6억4900만원 ▲84㎡B형 6억2300만~6억5500만원 ▲84㎡C·D형 6억2800만~6억5500만원 등으로 결정됐다.

반면 대형의 경우 인근 단지 최근 실거래가와 큰 차이가 없는 ▲110㎡A형 8억2900만원~8억6000만원 ▲110㎡B형 8억2400만원~8억5300만▲110㎡C·D형 8억2900만원~8억5300만원 수준이다. 이번 분양에서 대형의 희소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단지 내부의 경우 남향 위주 배치에 4베이 평면구조를 도입했고, 특화 설계가 적용돼 중형 평수에도 알파룸이 들어갈 예정이다. 모든 주택형은 기본적으로 거실, 주방, 침실 3곳으로 구성된다. 

▲ 84㎡A형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오른쪽으로 발코니가 보인다. 출처=홈페이지 e모델하우스 갈무리. 

가장 많이 공급되는 84㎡A형은 알파룸1곳, 드레스룸1곳, 발코니 2곳, 펜트리 1곳, 욕실 2곳이 포함된다. 다른 84㎡B·C은 발코니 2곳, 욕실 1곳으로 설계가 거의 유사하다. 110㎡ D형은 이와 구성은 같지만 넓은 발코니가 제공된다.

▲ 110㎡A형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왼쪽으로 알파룸이 오른쪽으로 발코니가 자리한다. 출처=홈페이지 e모델하우스 갈무리

대형인 110㎡A형은 알파룸(펜트리), 드레스룸1, 발코니2, 욕실1의 구조로 이뤄진다. 110㎡B·C형은 알파룸, 발코니2. 드레스룸2, 욕실2 등으로 구성은 동일하지만 다른 설계가 적용됐다. 110㎡D형은 알파룸(펜트리), 발코니2, 드레스룸1, 욕실1 등이다. 

앞서 분양한 수성 골드클래스 84㎡의 평균 청약 가점은 30~34점 수준이다. 중개 업자는 "효성헤링턴 플레이스 당첨 가점은 55점에서 60점 사이로 기억하는데, 규제 지역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빠지며 떨어졌다"면서 "실거주 수요가 많은 곳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