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인재 확보가 중요 과제인 게임 업계에서 신입 직원 관리에 힘쓰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은 신입 직원들의 빠른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해 전담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웰컴키트를 지급해 소속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임빌-컴투스 신입사원 모습. 출처=게임빌-컴투스

모바일 게임의 1세대 명가이자 형제 회사인 게임빌, 컴투스는 신입사원을 위해 웰컴키트를 제공하는 한편 ‘버디제도’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마련했다.

게임빌-컴투스에 입사하면 신입직원들은 웰컴키트를 받는다. 책꽃이로도 활용되는 웰컴키트 박스에는 고급 만년필과 깔끔한 다이어리를 포함해 마스크, 달력, 명함과 케이스, 가죽 마우스 패드, 각종 문구류와 파우치, 사보와 커피 쿠폰 등 사무 전반에 필요한 아이템이 들어있다. 활용도가 높아 직원 만족도도 높다고 전해진다.

게임빌-컴투스는 최근 신입 직원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인 버디제도를 시행했다. 신규 입사자가 소속된 팀에서 재직 1년 이상인 직원 중 신규 입사자와 비슷한 또래 직원을 선발해 4주간 신입사원을 돕는 방식이다. 업무 프로세스 적응과 정서적 교류에도 힘쓴다. 버디제도에 참가한 직원들에게는 사내 카페 무료 이용권 등 혜택을 준다.

또 게임빌-컴투스는 신입사원 인큐베이팅 시스템인 ‘NGDC(Next Game Design Center)’를 통해 게임 교육도 진행한다. 숙련된 경력 직원이 멘토링을 통해 ‘겜알못’ 직원을 게임전문가로 만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신입 사원은 3개월 간 교육-훈련-게임분석-실무체험의 커리큘럼을 거치며 실무능력을 배양해 현업에 배치된다. 

▲ 엔씨소프트 웰컴 키트. 출처=엔씨소프트 블로그

‘택진이형’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도 웰컴키트 지급과 더불어 개성있는 입문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엔씨소프트 웰컴키트에는 케이스 메인 상단에 엔씨의 브랜드 슬로건인 ‘Window to the Future(미래를 보는 창)’이 새겨져있다. 김택진 CEO의 웰컴 레터를 통해 신입사원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통통 튀는 프로그램으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제작하며 엔씨소프트의 미션과 핵심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하는 ‘비전영화제’, 팀원들과 협동해 완성하는 ‘그래피티 아트’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한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평가 제도인 '앵커 미팅'으로 신입 직원이 입사 후에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엔씨소프트는 이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과정을 점검하며 업무에 적응하고 서로간 공감대를 형성하며 발전을 모색할 수 있게 했다.

▲ 넷마블 신입사원 웰컴키트. 출처=넷마블

넷마블도 신입사원을 위한 웰컴 키트와 입문교육을 제공한다. 웰컴 키트에는 넷마블 프렌즈 캐릭터(ㅋㅋ, 토리, 밥, 레옹)로 제작된 마우스패드, 스프링노트, 볼펜, 손목쿠션, 머그컵, 탁상달력 등 사무용품 9종으로 구성된 굿즈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넷마블은 직접 캐릭터 매장을 운영하는 만큼 굿즈의 완성도도 높다는 후문이다.

넷마블은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한 직원들에게 1달여간의 입문교육, 현업 OJT(on-the-job training), 멘토링 제도, 임원 간담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입문교육을 통해 넷마블의 기업문화와 게임 전반에 걸친 지식을 습득하고 동료들과 다양한 조별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팀원과 함께하는 '버디(팀원) 퀘스트', '사내투어 함께 하기', '게임 트렌드 포럼 참여하기' 등 회사 적응을 돕는 다양한 활동들을 게임을 즐기듯 재미있게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