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첫 번째 임기 마지막 날인 10일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산업은행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연임 첫날인 11일 전 임직원에게 “노마십가(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미래지향적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앞으로 산은이 나아가야 할 5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코로나19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은의 경쟁력은 곧 한국금융의 경쟁력으로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끝으로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방문해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와의 만남에서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산은의 변함없는 의지와 역할을 설명했고, 정중교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업계 현황과 프레시지의 투자유치 경험 등을 공유했다.

이번 프레시지 방문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산은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산은 측은 “이번 이 회장의 연임으로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산은이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감은 물론,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