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부동산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둔화되고 있다. 반면 전세가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매물 품귀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유지됐다.

11일 한국감정이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08%를 기록했다. 수도권도 0.01%포인트 하락하며 0.07%를 나타냈고, 서울은 0.01%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에선 개발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선 마포구(0.02%)는 도화·마포동 일부 중소형 평형 위주로, 용산구(0.02%)는 도원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에선 거래가 감소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강남구(0.01%)는 일부 신축 위주로, 강동구(0.01%)는 9억원 이하 위주로 올랐다, 반면 송파(0.00%)·서초구(0.00%)는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의 경우 0.04%를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미추홀구(0.01%)는 교통과 주거 인프라가 좋은 학익, 도화동을 중심으로 부평구(0.09%)는 7호선 연장 호재가 자리한 산곡, 부평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3기 신도시 영향이 있는 계양구(0.04%)도 동양동과 계산, 작전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도는  수도권 지역은 정부 대책의 영향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경기 광명시(0.25%)는 광명뉴타운 추진 등 정비사업 영향 등으로, 성남 분당구(0.19%)는 학군 수요가 있는 서현·분당동과 중소형이 많은 야탑·정자동 위주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15%, 0.06% 상승했다. 울산(0.17%)의 남구(0.34%)는 정주여건과 학군 양호한 옥동과 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30%)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옥교동돠 남외, 유곡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광주(0.02%)의 경우 남구(0.05%)에선 구축단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 수요가 있는 봉선동 위주로, 북구(0.04%)는 단지별로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문흥동과 신용동 위주로 올랐다. 동구(0.02%)는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삭동과 소태동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정치권에서 나오며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률이 전주보다 0.04%포인트 내리며 0.47%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급등한 매도호가에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상승폭은 6주 연속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 63주 상승...오름폭 유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도 전주와 같이 각각 0.09%, 0.16%를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거래활동이 위축됐지만, 임대차2법(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인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다.

강북권에선 마포구(0.15%)가 아현·공덕·도화동 대표 단지나 소형평형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과 종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중랑구(0.10%)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은평구(0.08%)도 불광·신사·응암동 5억대 이하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 4구의 경우 강동구(0.15%)는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해 강일·명일·상일동 등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13%)는 잠실·신천동 등 중형 평형, 강남구(0.12%)는 학군이 양호한 대치·도곡동 및 외곽지역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발생하는가운데,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 지역에선 연수구(0.37%)와 송도·둔춘동 신축 위주로 계양구(0.22%)는 작전·효성동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구(0.16%)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청라·마전·신현동 위주로 올랐지만, 남동구(-0.04%)는 만수·논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선 용인 기흥구(0.45%)에서도 교통 환경이 양호한 동백·구갈동 위주로, 수원 권선구(0.45%)는 호매실지구 내 구축 위주로 올랐다. 광명시(0.43%)는 하안동 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파주시(-0.08%)는 운정신도시 내 신규 입주물량이 풀리면서 하락전환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에서도 각각 0.15%, 0.11%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울산(0.42%)은 매물 부족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구(0.51%)의 경우 학군이 양호한 신정과 옥동을 위주로 올랐다. 북구(0.46%)와 중구(0.41%)도 각각 천곡·중산·매곡동 구축, ·우정·반구·복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0.11%)은 해운대구(0.29%)는 우좌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영구(0.17%)는 교통 환경이 양호한 민락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산 진구(0.16%)는 정주 여건과 양호한 당감·범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87%)은 매물 부족으로 인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3000가구 규모의 마스터힐스 등 6생활권에서 대규모 입주가 다가오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