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이마트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담고 있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 보고서는 공통적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0.6%를 기록했지만, 연휴 차이를 고려 시 실질적으로는 +2% 수준의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8월에는 중순까지 이어진 긴 장마와 태풍 ‘바비’까지 있었기에 고무적인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SG닷컴(온라인) 판매 증가가 할인점(오프라인) 매출성장도 이끌고 있다며 SSG닷컴으로 들어온 주문 중 ‘쓱-배송’의 경우 할인점의 PP 센터에서 주문을 처리하고 할인점의 매출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쓱-배송을 통한 할인점(오프라인)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대형 물류센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PP센터 위주로 온라인 배송 물량(CAPA)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의 8월 사업부별 기존점 신장률을 보면 할인점은 0.6% 감소한 반면 트레이더스는 14.9% 증가했고, 오프라인 전체 기존점 성장률은 2% 증가를 기록했다"라며 "전년 동기 대비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할인점은 장마 영향이 컸던 7월 대비 총매출액이 13.8% 증가하면서 기존점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 폭을 축소했다"라며 "9월은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마트의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3% 내외로 추산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2018년 3분기 플러스 신장을 마지막으로 2년간 진행됐던 할인점의 기존점 역신장이 올해 3분기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경쟁사들의 점포 구조조정(폐점, 매각 등)으로 인해, 할인점 산업이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든 점을 고려한다면 이마트 기존점 성장률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상향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와 식품판매 중심의 온라인 전략 성공, 경쟁사 구조조정 반사이익 등으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내식 수요 강세가 지속돼 실적 호조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중 수요가 예년보다 더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추석 연휴 기간 중 적게는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에이르는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선택했지만 올해엔 사실상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고 외식을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가 이마트의 장기 증익 사이클에 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해 내년에는 82%, 2022년에는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세 번째 대형 물류창고가 완공되며 그로서리 시장에서 새벽 배송 대응 능력을 대폭 개선했는데 코로나19와 시너지를 일으켜 단숨에 온라인 선도업체로 도약했다"라며 "또 지난해부터 전문점 부문을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해 올해 2분기 말 현재 구조조정 계획의 80%를 완료했고 빠르면 4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6만7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