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월세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다방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2개구 전역에서 전반적으로 원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월세 또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33㎡(이하 전용면적) 이하 원룸의 지난달 평균 월세는 49만원으로 전달보다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노원구(37만원)으로 8%가 하락했다. 이어 중랑구(39만원)·광진구(46만원)에서 6~7% 떨어졌고, 강남구(58만원)·강동구(47만원)·서초구(58만원)·용산구(46만원)도 3~4% 내렸다. 반면 중구(58만 원)·동대문구(47만 원)·동작구(43만 원)가 2~4% 상승했다.

투·스리룸(60㎡ 이하) 시장에선 월세 상승 지역과 하락 지역이 나뉘었다. 중랑구(55만원)는 7% 하락하며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고, 용산구(73만원)·강동구(67만원)·송파구(78만원)·강북구(57만원)도 4~5% 떨어졌다. 

반면 양천구(60만원)는 9%로 크게 올랐고, 은평구(59만원)도 7%를 기록했다. 이 외에 강서구(63만원)·구로구(63만원)·성동구(76만원)도 전달보다 4~5% 올랐다.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홍익대학교(48만원)가 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한양대학교(46만원)·숙명여자대학교(47만원)도 각각 4%씩 수준을 기록했다.

스테이션3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대학교 온라인 비대면 수업,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원룸 거래가 둔화, 월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가을철 원룸 비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월세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