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포스코건설이 부산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단독입찰로 출사표를 던졌다고 10일 밝혔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가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다.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353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인데, 지난달 21일 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21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5일로 다가온 입찰을 앞두고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해 단독입찰을 결정했다. 단독시공은 전체 아파트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건설사가 협력하는 컨소시엄 사업보다 시공사의 재무적 부담이 크다. 

이번 단독입찰 결정에는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을 꾸준히 줄여온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회사채 신용등급이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상향된 사례로는 유일하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도 업계 2위인 2조7000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를 탈환했다. 전년대비 한 계단 오르며 3년만에 '빅 5' 건설사로 재진입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강남권의 신반포 18차와 21차, 그리고 가락현대 5차 등의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부산에서도 지난 2002년 `더샵 센텀파크(3750가구)`를 시작으로 약 2만8000가구를 공급하고, 1조 4000억원 규모의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 더샵(101층)`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져진 브랜드 가치를 이번 재개발 현장에서도 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한 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해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