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 여의도 본사 사옥. 출처=현대카드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현대카드는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19년 8월에 이은 현대카드의 두 번째 그린본드 발행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이번 원화 그린본드는 1년 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으로, 총 4500억 원 규모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통상 여신전문금융사는 일괄 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하지만, 현대카드는 2019년 8월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해 시장 변화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고자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전업계 여신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과 크레딧물 약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한 수요예측 방식으로 모집해 최초 모집 예정 금액이었던 200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4500억 원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ESG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