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사노피와 GSK가 공동 개발 중인 면역증강제 기술 기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1/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백신 후보물질은 사노피의 계절 독감 백신 중 하나와 동일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기술과 GSK의 검증된 팬데믹 면역증강제 기술(pandemic adjuvant technology)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번 1/2상 임상시험은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면역반응)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이다. 미국 내 11개 연구기관에서 모집된 건강한 성인 4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두 기업은 올해 12월 초 임상시험의 첫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오는 12월의 3상 임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가 도출될 경우, 2021년 상반기 내 시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이번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통한 개발과 등록을 주도하고 있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2회 접종을 기반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허용 가능한 내약성 프로파일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한 환자와 유사한 높은 수준의 중화 항체 데이터를 확인했다. 구체적인 전임상 결과는 올해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노피와 GSK는 2021년까지 최대 10억 도즈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항원과 면역증강제 제조 기반 확충에 나선다.

토마 트리옹프(Thomas Triomphe) 사노피 파스퇴르 글로벌 대표는 “사노피와 GSK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검증된 과학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다”면서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적 백신 개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중요한 단계다”고 설명했다.

토마 트리옹프 대표는 또 “12월 초 첫 결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로 우리의 연구팀들과 파트너가 쉴 새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올 경우 가장 핵심이 되는 3상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빠르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코너(Roger Connor) GSK 백신사업부 대표는 “이번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돌입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을 해결하기 위한 진전의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이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인 양사의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고 대량으로 생산 가능한 면역증강제 활용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의 잠재력에 대해 각국 정부의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저 코너 대표는 또 “해당 연구의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올해 안에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면역증강제 활용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은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 지원 및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