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S-Oil(010950)에 대해 3분기 흑자전환에도 더딘 시황 개선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8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도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7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감소하고 컨센서스도 밑돌 것"이라며 "유가 반등에 따름 정유부문 흑자전환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하겠지만 정제제품의 더딘 수급 개선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정유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 실적 모두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연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2분기 배럴당 평균 30달러에서 현재 4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정유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25억원 개선될 전망이다“라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과 높아진 재고 부담으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는 정제마진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뚜렷한 시황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활기유 부문은 하향 안정화된 원가와 제품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40%에 가까운 영업마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3분기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소멸하고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강세 가능성이 높다"라며 "유가는 물론 아시아 정제마진 역시 산업 평균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고 있다. 이에 눌린 만큼 반등할 잠재력을 볼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Oil의 현재 주가는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날 대비 1000원(-1.75%) 하락한 5만6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