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전경. 출처=코오롱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오롱의 서울 강서구 소재 사옥 '원앤온리 타워'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로 뽑혔다.

코오롱은 지난 2018년 건립한 원앤온리 타워가 올해 '국제 건축 대상'에서 기업 업무 빌딩 부문 수상 건축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 예술 디자인 및 도시 연구 센터가 함께 뽑는 국제 건축 대상은 건축계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상으로 꼽힌다.

코오롱의 원앤온리 타워는 스위스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하우스와 미국의 옥스너 혁신 센터, 영국 52 라임 스트리트 등 5개 건축물들과 나란히 선정됐으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는 설명이다.

원앤온리 타워의 경우 비정형 건축으로 이름 난 모포시스 건축 설계 사무소와 해안 건축이 설계를 맡았으며,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담당했다. 특히 모포시스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2005년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로, 원앤온리 타워의 설계 또한 메인이 직접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 면적 2만3000여평에 파일럿동 지하 4층·연구동 지상 8층·사무동 지상 10층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해당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외관 전면부는 코오롱의 모태 산업인 섬유를 상징한다. 의류 니트 조직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의 직조 패턴을 형상화 한 패널로 덮인 모습이다. 이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신소재인 '강화 섬유 플라스틱(GFRP)'와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으로 구현됐다.

▲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내부 전경. 출처=코오롱

내부는 직급·직종·회사 등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자는 조직 문화를 드러내도록 공용 공간이 극대화 된 구조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계단'은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됐으며, 토론·강연·전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원앤온리 타워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적 요소도 두루 갖추고 있다. 건물 전면부 패널은 태양 복사열 유입에 최적화 됐으며,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 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건물은 이 같은 친환경 기능을 인정 받아 2018년 말 국내 최초로 미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다.

한편 원앤온리 타워는 같은 해 개최된 '제36회 서울시 건축 대상'에서도 최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한국 건축 문화 대상' 우수상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