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최근 잇달아 닥친 태풍으로 원전들이 멈춰선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원인이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 등 원전 6기가 전력 생산을 중지한 것과 관련해 9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하며, 현재까지 추정된 원인을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태풍에 의한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다량의 염분이 발전소 내 송수전 설비 등에 유입되자 전력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동작하면서 원전의 발전이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설비에 이상이 생길 시 보호 장치가 가동하도록 설계된 바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설비 복구 및 염분 제거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후 설비 시험을 통한 건전성 확인과 규제 기관의 공식 조사를 거쳐 발전소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한수원 발전소의 모든 전력 설비를 진단해 염분 유입에 취약한 설비를 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의 기록을 뛰어넘는 자연 재해에도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