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강 논어 강독> 박재희 지음, 김영사 펴냄.

논어는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전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활동한 사상가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유교 경전이다. 공자 사후 제자들이 편집했고, 이후에도 수백 년에 걸쳐 여러 주체에 의해 첨삭되었다. 이 때문에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며, 체재와 편집에도 일관성이 없다. 498개 문장은 대부분 구체적 상황이나 맥락에 대한 설명 없이 공자의 말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각 편의 제목은 첫 번째 구절의 첫 단어에서 가져와 이름을 붙였을 뿐 다른 의미가 없다. 주희의 <논어집주>나 정약용의 <논어고금주> 등 수많은 논어 주석서들이 나온 것은 이런 논어의 난해함 때문이다.

저자는 평소 “고전은 옛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삶의 매 순간 함께할 진리다”라고 말한다. 어려운 논어 역시 일반인의 삶 속에서 쉽고도 생생한 교훈으로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저자는 논어를 해체했다. 498개 문장은 학습, 성찰, 관계, 사랑, 예악, 군자, 인재, 정치, 공자와 제자들 등 9개 주제별로 재분류되었다. 각 구절에는 원문과 번역문, 해설을 달았다. 모든 한자에 독음을 달았고, 고어(古語)이거나 어려운 한자의 경우 용법과 뜻풀이를 함께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