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회사설명회에서 연단에 오른 방시혁 의장.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으로 대거 이탈했던 증시 자금이 다시 돌아왔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재투자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15조8618억원 증가한 63조2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이자 최대 증가폭으로 지난 2일 일반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금액이 환급금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3조30억원 늘어난 58조1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청약금에 몰렸던 자금이 다시 증시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8월 3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0조52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청약 시작일이었던 지난 1일 이후 투자자 예탁금은 3일 만에 13조1306억원이나 줄었고 CMA는 15조8350억원 감소한 바 있다.

반면, 이날 신용거래융자는 8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전 거래일보다 1260억원 증가한 16조8079억원을기록했다. 이는 1998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청약대금 중 환급된 자금 일부는 공모시장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연내 집중될 전망이어서, 이들 주식을 청약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이 공모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