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16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제일건설이 선보이는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센텀'은 앞서 선보인 '2차 에듀'와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고덕신도시는 굵직한 대기업들이 들어서며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이다. 앞서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역세권 입지를 갖춰, 1순위 청약접수가 평균 84.0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후 규제 강화로 분양권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지금은 주거환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선보인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센텀'은 지하 1층~지상 32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82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5㎡A 142가구 ▲84㎡A 363가구 ▲84㎡B 161가구 ▲84㎡C 154가구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면으로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평택 서정동과 고덕면 일대 약 1341만㎡ 규모의 택지가 개발되는 2기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수용인구 14만5000명을 위해 5만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는 판교신도시보다 규모면에서 2배 남짓 크다.

자족도시를 표방한 고덕신도시는 대기업들의 투지가 유치되며 특히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평택캠퍼스의 1공장이 2017년 준공을 마쳤고, 2~3공장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15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LG디지털파크와 브레인시티 복합산업단지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청약 열기가 더해뎠다. 2017년 분양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의 1순위 청약접수는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평택의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덩달아 평택은 인구는 늘고 미분양은 줄었다. 

그러나 몇년새 전매제한이 강화하면서, 분양권 시장과 함께 청약 열기도 수그러든 모양새다. 지난해 분양한 '고덕파라곤 2차'는 1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이 1.21대 1로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고덕 제일풍경채 2차 애듀의 경우 17.36대 1을 기록했지만, 전보다는 덜한 수치다. 

그렇다면 단지의 분양가는 어떨까. 우선 주택유형별 분양가는 ▲75㎡A 3억7200만~4억2200만원 ▲84㎡A 4억1200만~4억6900만원 ▲84㎡B 4억700만원~4억6300만원 ▲84㎡C 4억2500~4억6200만원 수준으로 설정됐다.

최고가 주택유형으로 비교하면, 역세권인 제일풍경채 센트럴 84㎡C(3억854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최근 분양을 하고 있는 에드타운 내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도 2000만원 상당 높은 가격이다. 

다만 고덕 내 다른 단지와 같이 최소 1~2억원 수준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는 여전하다. 제일풍경채 센트럴 84㎡ 아파트가 올해초 4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는 5억5000만~6억원 수준에 물건이 나와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파라곤 1차도 비슷한 수준이다. 중개업자는 "입주가 거의 끝나면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나온 것도 월세가 껴서 바로 입주가 어려워 좋은 물건은 비싸게 나온다"고 전했다.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센텀의 또다른 특장점은 교육 인프라다.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이 조성돼, 특목고와 국제고를 포함해 유치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다양한 학군이 들어선다. 단지와 가까운 2차 단지의 경우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단지 뒤쪽으론 약 67만㎡(2만평) 규모의 함박산 근린공원(예정)도 자리한다. 또한 고덕에는 평택 예술의 전당과 도서관, 박물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가 자리를 잡으면 주거환경과 업무지구, 교육환경 삼박자를 갖춘 곳으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

교통 여건의 경우 지하철역은 거리가 있지만, 단지 바로 앞으로 시내를 순환하는 광역버스(BRT) 정류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산업단지로의 편리할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호선 시정리역이나 SRT 지제역의 경우 차량으로 약 10여분 거리에 자리해 도보 이용은 어렵다.

사이버견본주택을 방문하면 4가지 주택 유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에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다. 또한 4베이(일부 4.5베이) 판상향 구조와 더불어 팬트리와 드레스룸, 알파룸 등 특화설계이 도입된다. 무상옵션으로 침실 1과 2(일부 알파툼) 통합이 제공된다.

75㎡A유형은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된다. 'ㄷ'자형으로 구조인 주방 양 옆으론 펜트리와 다용도실이 자리해 수납 공간이 풍부하다. 

가장 많이 공급되는 84㎡A유형은 방 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이 제공된다. 주방은 아일랜드가 제공되는 'ㅡ'자형인데, 대형드레스룸을 통해 안방과 연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84㎡B은 4.5베이 구조로 알파룸을 더했고, 서비스 면적이 많은 84㎡C는 B형보다 알파룸이 한층 넓다.

청약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 가운데, 5년래 전 세대원 모두 청약 당첨 사실이 없는 사람에 한해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2차 제일풍경채의 85㎡타입 같은 경우 청약 가점이 해당지역으로 보면 50 안팎이다"면서 "A유형은 55로 청약 가점이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