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2일(독일시간) 공개한 S클래스 7세대 완전변경모델 더 뉴 S 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주력 모델인 대형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첨단 생산기지인 팩토리 56도 공개했다.

벤츠는 2일(독일 시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Mercedes me media) 사이트에서 더 뉴 S클래스를 공개했다.

신형 S클래스의 일부 요소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따라 크게 축소되지만 고유의 윤곽선을 바탕으로 외부 빛을 반사한다. 또 기존 S 클래스에 적용됐던 3줄 주간 주행등이 더욱 평면화하고 작아지는 등 변화했다. 운전자가 접근하거나 표면을 만질 때 나타나는 자동 플러시 도어 핸들도 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하는 요소다.

▲ 더 뉴 S클래스의 크래시패드 전경.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실내에도 새로운 요소들이 적용됐다. 운전자는 부분적으로 적용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증강현실(AR) 컨텐츠를 지원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두 개까지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에 적용된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는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의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탑승자의 머리 방향, 손동작 등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기능을 활성화한다.

주차 보조 시스템의 주변 환경 센서 성능이 향상됐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도 적용됐다.

신형 S클래스의 또 다른 강점으로 기존 대비 진화한 현가장치(서스펜션)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됨에 따라 차량 방향을 동급 모델 대비 자유로운 각도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가 적용됐다. 신형 S클래스는 이에 따라 레이더 센서를 통해 측면 충돌을 예측하고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밀리초 단위로 80㎜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도어의 하단 지상고가 높아져 충격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고 탑승자에게 미치는 충격의 강도도 낮출 수 있다.

신형 S클래스에는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가 적용됨에 따라 충돌 안전성, 경량화, 차체 강성 등이 모두 강화했다. 또 이를 통해 핸들링 능력을 강화하고 소음, 진동 등을 방지함에 따라 비교적 높은 정숙성을 구현한다. 신형 S클래스에는 또 라인업 최초로 뒷좌석 에어백이 탑재돼 사고시 2열 탑승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킨다.

신형 S클래스의 편의 사양 가운데 눈에 띄는 기타 보조 사양으로 벤츠 양산 모델 가운데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라이트가 꼽힌다. 신형 S클래스의 헤드램프에 장착된 LED 조명으로 굴삭기 아이콘을 노면에 비추거나 보행자에게 조명을 비추는 등 안전을 위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 벤츠가 독일 진델핑겐에 조성한 첨단 완성차 생산 공장 팩토리 56이 가동되는 모습.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팩토리 56, 1조350억원 들여 조성…S클래스 신규 라인업부터 생산

벤츠는 신형 S-클래스를 공개한 날, 해당 차량을 생산할 새로운 첨단 생산기지인 ‘팩토리 56’의 개소식도 진행했다.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팩토리 56은 지난 2014년부터 단행해온 투자액 21억유로(약 3조원) 가운데 34.7%에 달하는 액수인 7억3000만유로(약 1조350억원)를 팩토리 56에 투입했다.

팩토리 56은 전체 가치 창출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이전 S-클래스 생산라인 대비 25% 개선된 운영 효율성을 구현한다.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각각 다른 디자인이나 구동 방식을 갖춘 차량을 모두 조립할 수 있다.

팩토리 56에는 또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전세계 모든 벤츠 승용차의 생산을 지원하는 디지털 생태계 MO360이 사상 최초로 전면 적용됐다.

팩토리 56은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탄소 제로 공장으로 구축됐다. 팩토리 56을 가동하는데 소모되는 각종 에너지의 총량은 기존 생산 시설 대비 25% 가량 적다. 벤츠는 또 팩토리 56의 옥상 공간 가운데 40% 면적을 녹지로 조성해 오염된 물이나 빗물을 분리하고 용수를 보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관된 빗물은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데 사용된다. 팩토리 56 메인 건물의 외벽에는 소재로 재활용 콘트리트가 쓰임으로써 친환경성을 더욱 높인다.

팩토리 56에는 직원 1500여명이 2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벤츠는 팩토리 56에서 이번 신형 S클래스의 세단, 롱 휠베이스 등 두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마이바흐 S 클래스, EQS 등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