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매와 전월세에서 크게 줄었다. 매매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이 서로 달라 거래 체결이 어렵고, 전세시장은 월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물 자체가 더 부족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집을 보여주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조성됐다. 가을 이사철에 이사를 해야만 하는 임차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랐다. 재건축은 0.04% 올랐고,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경기·인천이 0.08% 올랐고 신도시는 0.05%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이 지속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0.1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8%,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 매매시장, 일부 수요층 관망세...시장 물건은 부족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26%)이나 송파(△0.20%) 등 강남권 주요 지역은 일부 수요층이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매도 물건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하다. 이어 성북(△0.18%), 노원(△0.16%), 양천(△0.15%), 관악(△0.12%), 도봉(△0.12%), 동대문(△0.12%), 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평촌(△0.09%), 일산(△0.07%), 중동(△0.07%), 김포한강(△0.07%), 분당(△0.06%), 동탄(△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 매매시장을 보면, 과천(△0.18%)은 2899가구의 원문동 래미안슈르 3단지가 1000만원 오르며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광명(△0.17%), 성남(△0.16%), 하남(△0.16%), 용인(△0.13%), 구리(△0.11%), 군포(△0.11%), 남양주(△0.11%), 안양(△0.11%), 의왕(△0.11%) 순으로 올랐다.
가을 이사철 앞뒀지만...전세 물건 적고, 집 구경도 어려워
서울 전세시장은 물건 자체가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 구경도 어렵다. 강동(△0.41%)은 신축 위주로 오름폭이 높았다. 송파(△0.24%)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가락동 쌍용1차가 올랐고, 광진(△0.18%)은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와 구의동 현대6단지가 올랐다. 이어 노원(△0.17%), 양천(△0.17%), 구로(△0.15%), 도봉(△0.15%),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일산(△0.10%), 분당(△0.09%), 평촌(△0.08%), 광교(△0.08%), 김포한강(△0.07%), 산본(△0.06%), 판교(△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 전세시장은 하남(△0.20%), 과천(△0.17%), 광명(△0.17%), 의왕(△0.17%), 용인(△0.14%), 성남(△0.13%), 안양(△0.13%), 남양주(△0.11%)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매 거래는 물론 전월세 거래조차 크게 줄었다"며 "거래가 줄고 시장에 물건이 많이 쏟아진다면, 앞으로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 시장은 거래가 줄어들면서 물건은 더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수석연구원은 "물건 감소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조급한 수요자에게 가격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전세시장은 이사철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전세물건은 더 귀해지고 있어 전세난이 가중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