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은 혼돈의 장이 열리고 있으나 언택트ETF들은 빠른 회복 속도로 정상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3일 현재 언택트ETF의 최근 3, 6월과 1년 수익률을 다른 국내-해외펀드와 비교한 결과 월등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택트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450개 ETF 중에서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을 수익률 순서대로 선별한 상품이다. 단, 전체 ETF중 레버리지-인버스ETF는 실적이 2배 이상(이하) 평가될 수 있기 때문에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단기 실적인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언택트ETF TOP1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4.61%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유형별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중국 주식형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5.53%를 기록하여 언택트ETF 대비 9.08%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중소형펀드의 수익률은 17.99%를 기록하여 언택트ETF 대비 -16.62%P 격차를 보였다.

동기간 코스피200의 3개월 수익률은 12.83%를 기록하여 언택트ETF 대비 -21.78%P 낮은 매우 큰 격차를 보였.다.

장기 수익률 면에서 언택트 ETF와 국내-해외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비교해도 언택트ETF와 국내‧해외펀드의 수익률은 현격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언택트ETF TOP10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00.38%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유형별 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8.65%를 기록하여 언택트ETF 대비 -61.73%P 낮은 실적을 보였다.

또한 국내 유형별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중소형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29.37%를 기록하여 언택트ETF 대비 -71.01%P 낮은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언택트ETF TOP10을 섹터-테마별로 분류하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7개(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의료기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섹터 등 3개 섹터(30%)에서 각 1개의 ETF가 상위 TOP10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으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ETF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었다” 하고 “또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언택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미디어-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언택트 업종이 코로나시대의 수혜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택트ETF TOP10 6개월 수익, 최고 99.51% 최저 68.02% 평균 79.48%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언택트ETF 상위 TOP10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 TIGER의료기기 ETF로 99.5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 KODEX바이오 ETF가 88.07%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KB KBSTAR헬스케어 ETF가 87.58%, 미래에셋 TIGER 헬스케어ETF는 80.05%, 삼성 KODEX 헬스케어ETF는 79.02%, 미래에셋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ETF는 77.18%, 한화 ARIRANG KRX300헬스케어ETF는 75.84%, 삼성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70.96%, 미래에셋 TIGER200헬스케어 ETF는 68.62%, 삼성 KODEX미국FANG플러스(H) ETF는 68.02%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언택트ETF 상위 TOP10의 6개월 평균수익률은 79.48%를 기록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단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은 우상향을 그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며 “시장이 조정 받을 때, 초과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일 전략은 저변동성(로우볼)”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3월말 이후 패러다임 전환(Paradime Shift)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 비대면(언택트)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언택트로 국면이 바뀌었기 때문에, 로우볼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된다”하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필수소비재-유틸리티 등 업종이 뉴 로우볼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