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셀바이오 파이프라인. 출처=박셀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항암면역치료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 박셀바이오가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업은 오는 10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 이준행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스마트 제조 공정 개발을 앞당겨 암 치료에 새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전남대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바이오벤처다. 면역학 전문가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전공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 등 전문 연구진이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다.

이준행 대표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항암면역치료제 스마트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제조 공정이란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구축하고 자동화를 확대해 인력을 최소화한 의약품 생산 방식을 말한다.

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제 기초 연구부터 임상 설계, 임상시험, 생산이 가능한 연구소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자연살해(NK)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꼽히는 CAR-T 치료제도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이다.

박셀바이오는 3~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밴드는 3만~3만5000원이며 공모금액은 희망밴드 기준 296억~345억원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9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흥국증권은 박셀바이오에 대해 차별화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명에 따르면 박셀바이오는 고순도-고증폭률의 임상용 NK세포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Vax-NK’, ‘Vax-DC’의 임상 1상과 임상 2a상을 진행하면서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암 치료효과를 확인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흥국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수익 시현 시점까지 꽤 긴 기간이 남아있지만, NK세포치료제 임상 2a상 단계에 다달은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각 기업의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NK세포기반 치료제를 R&D 중인 녹십자랩셀, 엔케이맥스의 5000~6000억원대의 시가총액도 참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