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권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4구에서 매매가는 전주와 비교할 때 보합(0.00%)을 나타낸 자치구가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보다 줄었지만 6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5주(8월 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10% 상승,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하고 전세가 변동률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수도권(0.08%→0.07%)은 상승폭 축소, 서울(0.01%→0.01%) 과 지방(0.12%→0.1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0.16%에서 0.17%로 상승, 8개도는 0.06%에서 0.07%로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0.51%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01%→0.01%) 매매시장은 7.10 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의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 위축되고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25개구 전역이 0.01%에서 0.03% 사이의 소폭 상승을 보였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은 세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강남구(0.01%)는 압구정 동 일부 단지에서 상승했으나, 서초구(0.00%)와 송파구(0.00%)는 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다. 강동구(0.00%)도 중저가 단지도 매수세 주춤해지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인천(0.03%→0.03%)도 신규 분양 호조 영향 있거나, 교통호재 있는 지역은 여전히 올랐지만, 남동구(-0.04%)·동구(-0.02%) 등 노후 단지 수요 감소와 매수세 위축 등으로 하락을 보이는 곳도 나타났다. 경기(0.12%→0.11%)는 6.17 대책과 7.10 대책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 

대전(0.32%)은 저평가된 서구(0.39%)만 도안·복수·월평동 위주로 전주 대비 올랐다. 대구(0.47%→0.56%)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성구(0.56%)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달서(0.23%)·서구(0.19%)는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 같은 개발호재로 올랐다. 

정부부처 이전 등 '천도론' 영향으로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됐던 세종(0.66%→0.51%)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8개도는 0.07%로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세가 62주 상승...4주째 둔화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 유지, 서울(0.11%→0.09%), 지방(0.16%→0.14%)은 상승폭 축소됐다. 5대 광역시는 0.17%에서 0.15%, 8개도는 0.11%에서 0.09%, 세종도 1.46%에서 1.06%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서울(0.11%→0.09%) 전세시장은 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또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부동산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8월 3일 기준) 전세가 상승률이 0.17%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이후, 0.14%(8월 10일 기준) → 0.12%(8월 17일 기준) → 0.11%(8월 24일 기준) → 0.09%(8월 31일 기준)으로 4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강남 4구 전세가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강동구(0.17%)는 강일·명일·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3%)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이나 신원·우면동 등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 꾸준한 대치·도곡·개포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5%)가 아현·신공덕동 신축과 도화동 위주로, 은평구(0.12%)는 녹번동 3호선 역세권 인근단지와 진관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중랑구(0.10%)는 상봉·중화·면목동 위주로, 중구(0.06%)는 상대적 가격대 낮은 구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0.06%→0.13%)은 연수구(0.38%)가 교육환경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올랐다. 미추홀구(0.21%)는 용현·주안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구(0.15%)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남동구(-0.04%)가 구월·만수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22%→0.21%)도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수원 권선구(0.61%)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수원 영통구(0.32%)는 상대적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하남시(0.34%)는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파주시(0.00%)는 동패동 A26블록 입주 영향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5대광역시도 지난주 0.17%에서 0.1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울산(0.42%)은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남구(0.57%)가 신정동 B-08 재개발사업 영향 있는 신정·야음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4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옥교·복산동 위주로, 북구(0.37%)는 산하·천곡·매곡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0.28%)에서는 유성구(0.59%)가 세종시 접근성 및 정주 여건 양호한 어은·하기·전민동 위주로, 서구(0.28%)는 교육환경 좋은 둔산동과 가격대 낮은 관저·만년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09%)는 중촌·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1.46%→1.06%)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면서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8개도도 0.11%에서 0.09%로 상승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