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설치하고 있는 LS전선 설비 직원. 출처= LS전선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IDC)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버스덕트(Busduct) 신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으로 ID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맞춤형 제품 출시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LS전선의 전략이다. 

버스덕트는 수천 가닥의 전선 대신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한다. 조립식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부피가 전선의 절반 이하로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또, 설치비용을 15% 이상 줄일 수 있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공장 등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각 기업에서 데이터센터(서버)에 사용되는 전선은 수 천 가지의 다발이 복잡하게 연결돼 서버의 이동과 증설 자체가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LS전선이 개발한 IDC 전용 제품은 천장에 설치된 버스덕트의 전원 장치를 이동식으로 설계, 서버의 전원코드를 원하는 곳에 바로 꽂을 수 있다. 또, 버스덕트는 전력 사용량을 전선보다 30% 가량 줄여 운영비 절감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LS전선 측은 “데이터센터는 5G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데이터 이용이 증가하면서 서버의 이동이나 증설 등이 중요해졌고 대규모 전력 소비도 골칫거리였다”라면서 “LS전선이 IDC용으로 기능을 특화함으로써 외산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