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브라스카주 프래리브리즈 풍력 발전 단지.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주 지역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1일 한수원에 따르면 당사는 지난달 28일 알파자산운용·스프랏코리아·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 등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해외 신·재생 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한수원과 다수 국내 금융 기관들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이날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업체인 브룩필드리뉴어블과 인베너지로부터 4곳의 대형 육상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발전 단지는 미국 일리노이주 캘리포니아릿지(226MW)·비숍힐(218MW), 네브라스카주 프래리브리즈(201MW), 텍사스주 래틀스네이크(207MW)로 이미 수년 전부터 운영돼 왔다.

또한 미국 전력 구매자 및 세계적인 운전·유지보수(O&M) 업체와의 장기 계약이 체결돼 있어 향후 25년 동안 안정적 투자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미주 지역 신·재생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한수원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한국 컨소시엄의 우선 협상자 지위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앞으로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추가 사업 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해 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미국 육상 풍력 발전 지분 인수는 한수원과 국내 금융 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해외 신·재생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강화하고, 공동 개발 협약을 통해 해외 신·재생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