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일 대표이사가 1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노성인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완성형 압타머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압타머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이같이 발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압타머 발굴에서 제품 상용화까지 성공한 바이오 기업 압터머사이언스는 이를 바탕으로 진단 장비 사업과 신약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압타머는 단백질 표적 의약품으로, 현재 주로 사용되는 항체 치료제 대비 결합방식, 표적범위, 면역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우수하여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세대 Selex 기술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압타머 발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완성형 기술 플랫폼을 보유해 세계 최초로 압타머 기술을 활용한 진단장비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공동연구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5억원으로자 작년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억원, 3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48%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7억원,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각각 전년도의 18%, 61% 수준을 달성했다.

질병 진단사업과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투 트랙 전략

압티머사이언스의 폐암 조기진단 키트는 세계 최초로 출시된 압타머 기술 기반의 진단 키트로 위양성이 높은 기존 기술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안에 국내 검진센터 및 병원에서 서비스가 예정돼 있고 내년부터는 시장이 큰 중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압타머 발굴에도 성공해 항체 기반 항원 진단키트보다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압타머의 높은 표적 특이도에 기반한 고유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당뇨, 간암, 뇌종양 등에 대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 개발과 함께 인슐린 효과를 배가시키는 민감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선택적 기능 활성화를 통해서 인슐린 치료 시 보이는 부작용(비만, 저혈당 등)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한 낮은 효능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6개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준수계약(CDA)을 체결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혈액과 뇌 사이의 장벽을 쉽게 통과해 치료제를 뇌에 전달하는 ‘플랫폼‘을 통해 뇌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늘어날 폐암 조기 진단장비 제품 수요에 따라 국내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포항에 생산 시설을 확장해 연간 10만키트 생산능력(CAPA)을 갖춘 GMP 공장 건설을 통한 자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압타머 기술을 처음 개발한 SomaLogi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약 2조8000억원의 시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아시아 시장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전 세계 폐암 관련 시장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작년까지는 약 1500여 종의 압타머 서열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압타머 아카이브를 통한 응용제품 개발협력에 집중했다”라며 “올해부터는 폐암 조기 진단키트의 매출 확대와 췌장암, 간암과 더불어 당뇨, 교모세포종에 사용될 신약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금액 규모는 260억원에서 325억원이다. 신주모집 자금은 주로 자가 공장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오는 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9월16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