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63p(1.17%) 하락한 2,326.17로, 코스닥 지수는 6.94p(0.82%) 오른 848.24에 장 마감했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지수)이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세 확대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63포인트(-1.17%) 내린 2326.1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2377.09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완만하게 내리다 오후 들어 결국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조627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조57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조51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상위 종목은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2.62%, 0.37%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2.53%)와 SK하이닉스(000660)(-3.47%), 네이버(035420)(-3.15%), LG화학(051910)(-2.50%) 등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계, 섬유·의복,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1~3%대 상승했고, 전기·전자, 은행, 철강·금속 등이 1~2% 수준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 부담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지수 하락을 막았지만, 외국인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이영곤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의 유동성 공급 기대와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초반 상승 흐름을 전개했다"라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상승 탄력은 제한되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94포인트(0.82%) 오른 848.24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씨젠(6.78%), 알테오젠(13.53%) 등 헬스케어 업종을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이날 외국의 매도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벨런싱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케이프투자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공매도 금지 연장, 코로나 재확산 불안감 외에도 MSCI 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한 기계적인 매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상적으로 리밸런싱 당일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1일부터 MSCI 지수에서 편출되는 현대백화점(069960), 대우건설(047040)은 각각 3%대, 4%대 하락했다. 반면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씨젠과 알테오젠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