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에 나선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지난 16일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200명을 넘은 이후 열흘 넘게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번 일요일부터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한해 준 3단계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는 의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의 음료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포장과 배달은 허용된다. 아울러 침방울 배출이 많고 체류시간이 길게 나타나는 피트니스센터,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의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아동과 학생이 밀집하는 환경에 대한 방역조치도 한층 강화된다. 이미 300인 이상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가 적용 중이지만 300이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까지 확대 시행한다. 비대면 서비스 외에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또 치명률이 높은 고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를 금지하고 주 ·야간 보호센터, 무더위쉼터 등의 휴원을 권고한다. 시설을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금지된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조정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면서 "앞으로 8일간 정부는 방역의 배수진을 치고 모든 총력을 다해 수도권의 확산세를 진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