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테카바이오가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력을 토대로 약물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에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약물을 찾고 있다. 출처=신테카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28일 AI기반 약물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후보 약물들을 도출해 검증을 국책연구기관에서 진행해 용도특허 출원하고, 영국 아크토리스에서 효능검증을 재진행한 결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밝혔다.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은 이미 시판 허가를 받고 사용이 되어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 혹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으나 효능 입증에 실패한 물질들을 대상으로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는 개발 방법이다.

완전히 새로운 약물의 개발과 비교 시 획기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고 성공 확률이 좀 더 높다는 장점은 존재하지만 물질특허와 같이 독점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허청에서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 에 의하면, 최근 20년 사이 약물 재창출과 관련된 특허들(한국, 미국, 일본, 유럽, 중국, PCT)을 조사한 결과 총 147건이 확인됐다. 상위 특허출원인 10인은 미국 6인, 한국 2인, 대만과 이스라엘 각 1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약물재창출 개발과 관련된 논문 14건과 비교를 한 결과, 타겟 중심 접근법과 유전자 기반 접근법이 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자기반 접근법의 특허 총 18건을 출원하여, 세계 2위의 특허 출원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테카바이오와 아크토리스의 협업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약물재창출 모델 결과를 도출하는데 약 2주의 시간이 걸렸으며 로봇기반 실험 검증으로 기존 실험실 검증의 시간을 절반 정도로 단축할 수 있었다.

신테카바이오는 1차 실험 검증은 국책연구기관에서 진행했다. 아크토리스의 실험결과도 유사하게 도출되어 높은 재현성을 보였다. 출원된 용도특허에 대한 제형개발과 생산설비 확보, 임상과 관련 타 회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틴 비트너(Martin-Immanuel Bittner) 아크토리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업은 아크토리스의 신약탐색 접근법의 유효성을 보여준 것이며, 로봇기술 플랫폼이 코로나19 후보물질 탐색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아크토리스와 신테카바이오의 기술을 합치는 방식으로 향후의 신약 탐색을 아주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선일 신테카바이오 사업개발 담당이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AI, 로보틱스와 약물재창출 융합접근법의 빠른 속도가 어느정도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신종감염병 대응 및 희귀질환 치료제에 신테카바이오가 개발한 약물재창출 기술의 적용을 통해 신규 개발 프로젝트의 개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