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자사 연수원 4곳을 코로나19 치료센터 공간으로 제공한다. 사진은 SK그룹 최태원 회장. 출처= SK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SK그룹(이하 SK)이 삼성과 LG에 이어 자사 연수원 4곳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이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net)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SK 최태원 회장의 의사가 반영됐다.

SK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부터 그룹 내 연수원 4곳의 총 321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SK가 제공하는 시설은 그룹 연수원인 SK아카데미(경기도 용인시), SK텔레콤 인재개발원(경기도 이천시), SK무의연수원(인천시),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경기도 안성시)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들 시설에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할 방침이다.

SK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룹 연수원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에도 SK텔레콤 인재개발원과 SK무의연수원 내 총 174실을 해외 입국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지난 2월 54억원 규모의 성금을 기부하고,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 1500여 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안전망 구축 활동을 펼쳐왔다. 혈액부족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7월 진행한 구성원 헌혈 릴레이에는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10여개 관계사 구성원 1600여명이 동참했다.

아울러 SK 각 관계사들도 다양한 코로나 극복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억원 상당의 이천과 청주 지역화폐를 구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협력사 상생 등에 사용했다. 대구·경북, 경기, 충북 지역 의료진 등 코로나 구호 인력 1만여 명에게는 마스크, 영양제 등을 담은 5억원 상당 ‘땡큐 키트’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및 네트워크 협력사 상생을 위해 113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시행했고,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판로가 막힌 서산 육쪽마늘 농가 돕기, 의료진 등 ‘코로나 영웅’들에 대한 주유권 지원 등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