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데이비드 블랜드·알렉산더 오스터 지음, 유정식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사업 아이디어가 좋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실험되고 검증되지 않으면 그저 창의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실제로 스타트업이나 창업을 통해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10개의 신제품 중 7개가 고객의 기대와 경험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한다.

상상력과 혁신으로 가득 찬 아이디어가 돈 되는 비즈니스가 되려면 테스트를 거쳐 다듬어져야 한다. 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깨워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증해볼 수 있는 44가지 실전 테크닉이 소개된다.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완성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는 바로 팀 디자인이다. 외부 전문가든 거래처든 투자자든 함께 사업을 펼쳐내는 모든 사람이 팀이다. 아이디어를 함께 실험하고 판단하고 수정하고 개선해나갈,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팀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는 아이디어 가설 수립과 테스트 선정이다. 머릿속 아이디어에 먼저 3가지 유형의 가설을 던져야 한다. 고객이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관심이 없을 가능성,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실제로 추진하거나 실행하지 못할 가능성, 아이디어로 충분히 돈을 벌지 못할 가능성 등 가설을 수립한 후 검증할 테스트를 선택해야 한다.

본격적인 테스트 단계에 돌입하면 아이디어의 타깃이 될 고객과 시장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44가지의 다양한 실험법을 골라 실행한다. 책에는 고객 인터뷰, 브로슈어, 검색 트렌드 분석과 같은 익숙한 실험법부터 컨시어지, 매시업, 오즈의 마법사,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스파이크 등 보다 전문적이고 규모가 큰 실험법까지 소개돼 있다.

마지막에는 아이디어 테스트 중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와 실험하는 조직에 필요한 환경 조건 등 전반적인 마인드셋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팀 구성원,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실험 과정을 어떻게 공유하고 함께 개선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