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점유율의 회복은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내수시장의 회복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워치·피트니스밴드) 시장 점유율 21%응 차지하며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시장에서 화웨이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순위 변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중국 내 내수 회복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점유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1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애플은 샤오미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1분기 5.5%에서 2분기 3.8%로 하락했다. 

SA는 “중국 내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중국인들의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화웨이워치 GT, 화웨이 토크밴드 라인 등 최근 출시된 화웨이의 신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내수 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